아이와 함께 하기 좋은 쉬운 호흡 놀이 세 가지
아이에게 "숨을 천천히 쉬어봐"라고 말로 설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천천히"가 얼마나 천천히인지, "깊게"가 어떤 느낌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로 지시하기보다, 몸으로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로 풀어주면 아이도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흔히 이야기됩니다.
여기서는 준비물이 거의 없고, 집 안 어디서든 짧게 해볼 수 있는 놀이 세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정해진 순서나 규칙은 없으니, 아이의 반응을 보면서 편하게 골라 쓰시면 됩니다.
놀이로 접근하면 왜 더 쉬울까요
아이들은 추상적인 설명보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이미지를 훨씬 잘 따라옵니다. "천천히 숨을 쉬어봐"보다 "풍선처럼 배를 부풀려볼까?"라는 말이 훨씬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숨쉬기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재미있는 상상 놀이를 하다 보니 숨이 자연스레 길어지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편이 아이에게는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놀이 1 — 풍선 부풀리기 상상 호흡
아이와 나란히 누워 배 위에 손을 올려봅니다. "지금부터 우리 배가 풍선이 되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며, 숨을 들이마실 때 배를 천천히 부풀리고 내쉴 때 다시 꺼뜨리는 동작을 함께 해봅니다. 풍선이 너무 빨리 터지지 않도록 "천천히, 아주 천천히" 부풀린다는 이미지를 붙여주면 아이도 속도를 맞추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놀이 2 — 촛불 끄기 호흡
손가락 하나를 세워 아이 앞에 촛불처럼 내밀어봅니다. "이 촛불을 후 하고 길게 불어서 꺼볼까?"라고 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입을 오므리고 길게 내쉬며 손가락을 향해 바람을 불어봅니다.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는 장면을 떠올리게 해주면 아이가 훨씬 몰입해서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 위치를 조금씩 멀리 옮기며 "더 길게 불어볼까?" 하고 놀이처럼 이어가도 좋습니다.
놀이 3 — 인형과 함께 배 관찰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작은 쿠션을 배 위에 얹고 누운 채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인형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는 놀이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식호흡의 원리를, 인형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놀이의 특징입니다. "인형이 배 타는 것 같지?"라는 식으로 말을 건네면 아이도 흥미를 갖고 지켜보게 됩니다.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면 좋습니다
아이는 설명보다 눈앞의 모습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편안한 자세로 누워 배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주는 것이, 백 마디 말보다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때 부모 스스로도 잠깐이나마 자기 호흡을 챙기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재우기 전 짧게 함께 누워 있는 동안, 부모가 직접 따라 할 수 있는 앱을 옆에 켜 두고 리듬을 참고하는 방식으로 하루호흡을 활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이와 호흡 놀이할 때 함께 두면 좋은 것들입니다.
아이가 잘 안 따라와도 괜찮습니다
모든 아이가 처음부터 순순히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딴짓을 하거나 금방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억지로 끝까지 시키려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됩니다. 오늘 잘 안 됐다면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면 되는 정도로, 가볍게 접근하는 편이 아이도 부모도 부담이 덜합니다.
- 하루에 한 번, 1~2분 정도로 짧게 끝내도 충분합니다
- 자기 전이나 낮잠 시간처럼 이미 누워 있는 순간에 끼워 넣으면 자연스럽습니다
- 세 가지 놀이 중 아이가 좋아하는 하나만 골라 반복해도 괜찮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아이와 잠깐 눈을 맞추고 함께 숨을 쉬어보는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두는 편이 오래 이어가기에도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